😀따끈따끈한 온남원 6월소식지입니다😀 온남원은 모든(온) 시민이 깨어나서(on) 따뜻한(溫) 남원을 만들자는 의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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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공동체지원센터 월간소식지 2022년 6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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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허브밸리 허브복합토피아관 광장
김영기
라벤더는 슬픔을 경감시키는 반면, 감정적으로 고갈되고 우울해하는 사람에게는 정신을 고무시키고 되살아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사랑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세상을 가득 채운 라벤더 꽃밭에 있는 기분이겠죠.
꽃과 사랑이 한 묶음이듯, 사람도 꽃도 함께 어울려 필 때 더 향기롭고 아름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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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동 마을공동체 추진단 내에 ‘마을유산 지킴이’는 마을 유산에 유래를 적은 알림판을 세워 마을의 소중한 유산을 알리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향교동 유산으로 기록되어 있는 유형 유산 10개, 무형 유산 5개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마을 주민들로부터 조사하고, 공부하고, 수집하는 1차 작업을 3월부터 약 한 달 동안 진행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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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 소나무숲·미동 미륵불입상·여단(厲壇) 보존가치 높아
15개의 유산 중에서 특히 문화적 가치가 높아 마을 유산으로 보호해야 할 세 가지를 남원시 마을 유산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입니다. 그 첫 번째는 향교동 내동마을 소나무 군락지로, 수백 년 전 마을 앞에 조성된 소나무 숲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고 안에 있는 좋은 기운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밖으로부터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조성한 비보림입니다. 바람과 폭우 등 재해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고자 했던 선인들에 비보풍수를 담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향교동 미동마을에 있는 미륵불 입상으로 1644년(조선 인조 22년)에 쓰러져있던 석불을 다시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이 석불은 밤에 보면 미륵이 아이를 안고 있는 형상으로 보여 아이가 없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아이를 얻는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여단으로 우리나라 삼대제단(사직단·성황당·여단)중 하나입니다.
여단의 여(厲)는 귀신 또는 악귀를 뜻하는데, 제사를 받지 못해 살아있는 인간에게 화를 입 |
히는 원혼들을 위해 지내는 위령제 성격의 제사를 지내는 곳을 말합니다.
조사 작업 중에 재미있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호치재는 ‘여우 호(狐)’자를 쓰는데 어찌나 여우가 많은지 한두 명이 이 언덕을 넘으면 여우에게 홀려 죽음을 면치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호치재를 넘을 때는 술도 먹으면 안 되고 적어도 네다섯 명은 함께 다녀야했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온다고 합니다. 마을 분들은 호치재라는 이름보다는 ‘애끼재’라 부르는데 이 역시 여우를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마을 유산 지킴이 임채원 추진위원장(향교동18통장)은 그동안 몰랐던 마을의 이야기와 유산을 알게 된 것도 성과이지만 이러한 활동을 통해 마을 주민들은 애향심이 커지고 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볼거리, 얘깃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 뜻깊고 뿌듯하다고 전했습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인해 유명해진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라는 문구가 다시금 생각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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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에 울리는 은은한 풍경소리, 길가에 올망졸망 화사하게 핀 꽃잔디, 형형색색 아름다운 장미와 수국이 길 양편에 호위하듯 늘어서 있고, 산책로 중간중간 꽃송이가 가득한 장미터널이 오고가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는 곳. 바로 가까운 미래에 볼 수 있는 요천의 도통동 구간 꽃길 산책로 풍경이다.
잡목과 잡초가 우거지거나 혹은 앙상한 나무로 방치됐던 천변의 산책길이 도통동 주민자치 역량강화 프로그램으로 추진된 마을계획단의 활동으로 2021년부터 2년째 예쁜 꽃길로 새 단장하고 있다. 아직은 공사 마무리가 안 된 곳도 있고, 이제 막 심은 작은 꽃나무들도 있지만, 조만간 이곳은 남원 시민들이 가장 아끼는 산책로 중 하나로 거듭날 예정이다.
함께 만들고 가꾸어야 할 꽃길
“이제 꽃길 조성 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 가고 있으니, 홍보에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산책로 중간에 커피와 와플 무료 나눔 공간을 만들어서 일명 ‘달달이파티’도 기획하고 있고, 그리기 대회 같은 여러 가지 이벤트도 계획 중이에요.” 도통동 마을계획단 단장인 문강현 대표님의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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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통동은 일찌감치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되어 주민이 주도적이고 민주적으로 마을을 가꾸어 나가는 일을 하고 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이 이곳을 함께 만들고 관리해간다는 생각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꽃과 나무를 심고 경관을 꾸미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중하게 가꾸고 보살피는 일을 모두가 함께해야 이 길도, 이 길을 새롭게 만들어보려는 우리의 가치와 목표도 계속될 수 있을 테니까요.”
꽃길 가꾸기 사업이 마무리되면 주민선호도 조사에서 2위를 했던 ‘텃밭 가꾸기’를 추진하려고 한다며 5월의 햇살만큼 환하게 웃으시는 대표님의 모습에서 지역 공동체, 주민자치활동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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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천 꽃길 가꾸기는 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의 공모사업(2021년 씨앗, 2022년 줄기)을
시작으로 남원시 주민참여예산(2021년, 2022년)과 행안부 주민생활혁신확산지원사업(2021년), 등에 선정되어 도통동 주민자치위원회 산하 마을계획단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 도통동 마을계획단 요천 꽃길은 오들로와 요천로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월락삼거리까지
제방길에 조성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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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성웅성 모여 있는 솔바람 어르신들 사이로 웃음꽃이 피었다 지고 또 피어난다.
“감잎 필 때 심그라고 어릴 쩍 어른들이 그래쌌는디, 인자는 날씨가 전에 같지 않아서…….”
“긍께, 삭힌 오줌에 담갔다 심근다고 혔는디…… 사무장 말이, 퐁퐁에 씻어서 하랬다더구만. 제대로 날랑가나 몰라”
시집올 때 해온 목화솜 이불이며 환경 이야기까지 목화씨를 심는 어르신들의 손길이 분주한 솔바람 아침나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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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변형종 목화 모두 불태워
지난해 옛것을 살려보자는 취지로 물레를 만들고 목화를 심었는데 초여름에 국립종자원에서 찾아왔다. 애써 심은 목화가 유전자 변형종이라며 뽑아서 죄다 불태웠다. 목화가 무슨 죄냐고 투덜대는 내게 국산 목화가 거의 없을 거라고 했다. 뒤늦게 모종을 구해 심었지만 씨 한 톨 건지지 못하고 서리가 내렸다. 여전히 진행형인 목화 물레 만들기, 여기저기 알아보고 국산 목화씨를 찾아냈다. 구할 수 있는 수량도 극히 한정적이어서 어렵사리 구했다. |
한톨 한톨 마음을 다해 목화씨를 심고 싹이 트기를 기다리는 5월, 솔바람 어르신들 웃음소리에 목화가 싹을 올리고 있다. 솔바람 어르신들이 마을을 찾는 손님들과 어우러져 목화 이야기도 나누고 다래도 따먹으며 더 젊어지시기를, 옛것을 복원하는 시간 속에 솔바람도 세상을 따스한 마음으로 덮어주는 목화솜 같은 마을이길 함께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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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바람권역운영위원회는 2022년 온남원공동체공모사업(줄기)에 ‘솔바람 청춘학교’
사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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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5월의 첫 일요일, 노동절인 이날 아침부터 산내면사무소로 트럭과 차량이 짐을 가득 쌓은 채 들어옵니다. [자원순환마을 지리산 산내] 리빙랩에서 주관하여 산내면사무소, 산내 두꺼비, 산내 농민회, 비니루없는점빵, 어린이·청소년 자원순환 동아리 새싹클럽이 함께 <산내면 영농폐기물 수거의 날>을 진행했습니다. 영농 폐기물을 가지고 오면 1kg당 300원으로 쿠폰을 발급해 생필품으로 교환하여 가시도록 하였습니다.
주민들은 산과 논, 밭, 하우스 등에 쌓여 있던 농사 후 방치해 둔 영농폐기물을 오토바이, 승용차, 트럭 등에 싣고 왔습니다. |
직접 가져오기 어려운 몇몇 마을의 폐기물은 산내 봉사 동아리 두꺼비 팀이 도왔습니다. 하우스 비닐, 검정 멀칭 비닐, 농약병뿐만 아니라 비료 포대, 모판, 부직포, 포장재, 플라스틱 호스 등이 흙과 습기를 머금고 모여들었습니다.
하루 동안 모은 영농폐기물이 28톤 넘어
하우스 비닐, 멀칭 비닐, 비료 포대 등은 따로 구분해 모았는데 0.8t 규격의 톤백(큰 마대) 35개 분량이었습니다. 점적 호스, 부직포 등 톤백에 넣지 않고 모은 폐기물의 양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반나절 동안 모은 폐기물들은 산내면에서도 일부이겠지요. 농사에 쓰였던 많은 양의 폐기물을 오랜 시간 동안 어쩌지 못해서 갖고 계셨던 분들은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기분”이라고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왜 오랫동안 처리하지 못하고 쌓아 두게 되었을까요? 기후 위기나 환경문제라는 거창한 말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농지면적이 17ha에 달하는 남원시에서 영농폐기물을 제대로 파악하고 사용과 배출, 재활용에 대한 기준과 정책을 조금 더 현실에 맞게 마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주민들도 영농쓰레기 중에 줄일 수 있는 것은 없는지, 배출 그 이후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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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순환마을 지리산 산내] 리빙랩'은
전주시혁신센터의 리빙랩 사업 참여를 계기로 2021년 여름부터 자원순환과 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모임입니다. 11명의 마을연구원들이 산내면의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이런저런 활동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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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에서 10년 이상 살았던 사람이라면 양림단지에 있었던 ‘유기농 식당 만나’를 기억할 것이다. 유기농으로 키운 식재료로 정갈하게 밥상을 차려 내 꽤 인기 있던 식당이다. 그 곳이 바로 사회적협동조합 남원지역자활센터(이하 ‘자활’)가 운영하는 사업장이었다.
‘자활’은 2000년에 시행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근거하여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에 만들어졌다. 남원도 2000년에 자활후견기관으로 시작하여 다양한 사업장을 만들어 사람들이 기술을 습득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왔다. 유기농으로 농사도 짓고 집짓는 일과 도배도 하고 택배 사업도 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해 가축을 키우는 농장을 만들어 돼지와 소도 키웠다. 20년 넘는 세월동안 자활 ‘경제 사업’에서 ‘사람 사업’으로, ‘돈 버는 일’에서 ‘사람 바꾸는 일’로 만들어 나간 것이다. |
‘희망키움가게’를 통해 청년 희망 일자리 만들어
2021년에는 보건복지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청년 자활 사업장 '희망키움가게‘를 네 곳이나 열었다. 그 ‘희망키움가게’들이 지금 남원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맛과 가격 그리고 분위기마저 좋아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데, 특히 ‘매머드 커피’와 ‘싸다 김밥’은 구내 식당과 작은 매점이 전부였던 남원 의료원에 입점해 환자 및 보호자, 의료원 직원들에게 환영 받고 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비해 착한 가격을 자랑하는 ‘미태리’는 파스타와 피자를 파는 레스토랑이다. 미태리 오픈시절부터 지금까지 홀서빙을 담당하고 있는 청년 김미정(26세)씨는 “미태리에서 함께 일하는 분들이 모두 사이좋게 지내서 일하는 게 재밌고 힘든 줄을 모르겠어요.” 하며 웃는다.
남원 ‘자활’을 통해 성장하는 청년들이 앞으로 펼쳐갈 새로운 20년의 시간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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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나무협동조합은 목공예 체험과 목공 직업교육을 통해 사람중심의 가치를 우위에 두고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사회서비스 제공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사회적기업이다.
초록나무협동조합 변창원 이사는 “지역 내 목재를 활용한 공예품을 만드는 조합원들이 모여서 2016년 협동조합을 설립, 활발한 체험교육을 통해 전북도내 초등•중고등 학생들이 손으로 만드는 재미를 느끼도록 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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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과 경력단절여성,
전문 목공강사로 성장하도록 도와
초록나무협동조합은 2018년부터 남원시 교육체육과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등 여성직업훈련 교육기관으로 선정되어 지역사회 문화·예술 교육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2019년에 예비사회적기업, 2021년에 인증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초록나무협동조합은 취약계층과 경력단절여성 및 청년들을 DIY 전문 목공강사로 육성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교육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인재양성 시스템을 진행하여 지역사회 일자리 문제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8명의 조합원과 10명의 근로자가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조직의 의사결정에 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조합원마다 투표권을 행사하여 민주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청년 목공인들이 주축이 되어 쓰임사회적협동조합을 결성하는데 멘토 역할을 했다. 초록나무협동조합은 현재 동충동•죽항동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가구 기부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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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가 협소해 본인 공간이 없는 학생들에게 책상을 제공하고, 공간 맞춤형 서랍장, 좌탁을 제작하여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또한 남원시자원봉사센터와 협업을 통해 오는 6월부터 폐자재(나무)를 가져오면 화장지로 바꿔줄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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