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온남원 소식지입니다😀 온남원은 모든(온) 시민이 깨어나서(on) 따뜻한(溫) 남원을 만들자는 의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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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공동체지원센터 월간소식지 2022년 7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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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면 의지리 석인상
김영기
경주에 ‘신라 천년의 미소’를 보여주는 깨진 얼굴무늬 수막새가 있다면, 남원에는 아영면 석인상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 마을 앞에서 이정표 구실과 수호신 역할을 하다가 마을 주민이 되었습니다. 치아를 다 드러내고 환하게 웃는 남원의 표정을 보면 공동체 마을 사람들의 얼굴이 보입니다. 가슴이 환해집니다.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석인상도 사람도 웃음꽃이 피는 남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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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난 싱그러운 4월 첫 주 토요일부터 맘키움 회원들은 마음이 분주하다. 휴먼시아 아파트 입구에 맘키움 전단지를 붙이고 아는 아이에게 전화를 하고 만나는 아이들에게 꼭 와서 함께 하자고 초청한다. 올해 장소가 구해지지 않아 부득이하게 EBS학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많이 올까? 어떤 아이들이 올까? 아이들이 오면 정말 즐겁고 유익하게 해주고 싶다.’ 여러 가지 생각이 겹쳐진다. 예상보다 많이 참가한 아이들은 ‘좋은 말을 왜 해야 하는지’ 인성강연을 들었다. 아이들 입에서 ‘감사합니다’를 들으며 맘키움 회원들도 덩달아 아이들에게 와주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어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맘키움 회원들은 오징어게임을 준비하며 빨갛고 노란 의상을 입은 모습을 보면서 서로 웃음을 참지 못했다. 달고나 만들기, 징검다리 건너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리기를 하면서 코로나로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을 녹여주기에 충분했고 아이들 덕분에 우리가 같이 뛰고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운동장에서 뛰고 놀면서 얼마 만에 느껴보는 기쁨이고, 행복함이며, 즐거움이란 말인가? |
엄마들이, 맘키움 회원들이 더 행복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감사편지 쓰기, 타일 받침 만들어 부모님께 선물하기를 해보았다. 우리 아이들은 동요를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궁금해서 생각해낸 것이 쟁반놀이방 게임이다. 가사가 틀릴 때마다 쟁반이 머리 위로 떨어져 놀랐지만 해맑게 웃고 서로 상의하며 동요를 완성하여 부르는 아이들 때문에 우리도 같이 웃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요리교실 시간에는 치킨랩을 만들어보면서 어린 아이들이 엄마와 같이 요리를 하면서 오순도순 이야기도 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았다. 참석자인 한 어머니께서는 “아이들이 즐거우니까 우리도 정말 즐거웠어요.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말씀해 주셔서 맘키움 회원들은 보람을 느꼈다.
게임방·휴대폰·컴퓨터·TV 때문에 고립된 아이들이 틀 에서 벗어나 흥미로운 활동을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새로운 일을 도전하는 정신을 키우도록 맘키움 회원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오늘도 고민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고자 노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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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키움’은 ‘함께 도전하는 맘키움’(줄기) 사업명으로 온남원공 동체 공모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공동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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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도통동 갈치마을이 2022년 ‘아름다운 주거경관개선사업’에 선정되어 ‘갈치문화예술마을’로 변신하고 있다.
중갈치 태생인 이병구 대표가 귀향한지 7년 째 이장이 되면서부터 문화예술마을 조성을 목표로 3년 동안 노력한 끝에 올해 ‘갈치 문화예술마을 만들기’라는 주제로 전라북도에서 주최하는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13억2천만원 사업비를 받게 되었다. 주거환경을 아름답게 개선하기 위한 주민중심 사업내용에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공모사업 이어서 더 의미가 깊다.
갈치마을은 이병구 대표가 주축이 되어 공동체지원센터 공모사업을 통하여 갈치천을 따라 상·중·하갈치 마을에 지속적으로 나무를 심고 있다. 처음에는 마을 분들이 갈치천 주변에 나무를 심을 경우 그늘이 져서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며 반대했지만 많은 대화를 통해 지금은 마을 분들이 솔선수범하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래서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환경·경관분야에 도전해 전라북도 로부터 ‘생생마을 만들기’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예술인들과 외국인 등 청년이 귀촌하여 정착해 주민들과 함께 마을벽화를 그리는 등 주민 예술인 마을 사업 활성화에도 노력해 2020년에는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고령화된 고향, 다시 떠나고 싶었지만
10년 전 이 대표가 귀향했을 때 고향은 고령화를 피해갈 수 없어 낡고 힘들어 보였고, 평소 생각하던 고향 모습과 너무 달라 다시 도시로 떠나고 싶었다고 한다. 마을 이장을 맡고 나서 공동체지원센터에서 시행하는 공모 사업과 농촌활력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마을이 활기를 띄기 시작하자 고향에 잘 정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금까지 사업을 따내기 위해 일을 해온 것이 아니라 마을을 잘 만들어봐야겠다는 절박함 때문에 주민들과 만나기 시작했고, 그제야 마을 속사정을 알게 되면서 고 향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을 전한다.
“올 가을에는 다양한 예술인과 갈치주민들을 함께 어우르는 ‘산촌캠프’를 열 계획이에요. 외국인 1개월 살기체험 등 청년들이 마을에 와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환경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고 계획을 드러내는 이병구 대표 얼굴에 웃음이 머문다. 갈치마을에도 올 가을 캠프 속에 왁자지껄 웃음 소리가 가득차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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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마을은 2020년부터 남원시공동체지원센터 주민제안공모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는 ‘아름다운 갈치마을 만들기’라는 사업명으로 온남원공동체 공모사업(줄기)에 참여하고 있으며,
7월에는 환경포럼을 예술축제와 결합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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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스스로 마을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주민자치,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 함께 모여 얘기하고 ‘작전을 짜는’ 주민들의 모임인 마을계획단이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2년 동안 식어 있던 금동 마을계획단의 엔진에 다시 불이 붙었다. 2022년 마을계획단 발돋움 사업에 참여하려고 자치사랑방을 가득 채운 주민들은 오랜만에 만난 이웃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새로운 출발에 살짝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2년 전에 처음 할 때 이 사람도 말허고 저 사람도 말허고 여럿이 말을 허니까 즐겁고 좋았제.”, “한동안 못 모여서 마을 소식을 못 들으니 궁금했제.”, “어떻게 하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 그런 얘기를 나눠야지요.”
“주민자치제에 대해 이론은 많이 들었지만 현실에서 해 본 적이 없었고 실제 가능한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궁금해서 들으러 왔어요.”
강의 시작 전 안상연 공동체지원센터 센터장은 참여하는 주민이야말로 진짜 소중한 주인이라며 남원의 금덩 어리 금동에서 주민의 힘으로 주민자치를 만들어 나가 자고 힘주어 말했다.
주민자치는 참여와 협업으로부터
발돋움 사업 첫날 강의는 완주군 고산면 주민자치회 정영호 사무장이 맡았다. 정영호 사무장은 주민자치회는 주민과 행정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조직이라며 기관과 단체의 협업이 중요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전국 주민자치박람회에서 우수사례로 다섯 번이나 선정된 고산면 주민자치회의 활동은 그야말로 찬란했다. 그 많은 일을 어떻게 해낼 수 있을까 감탄했지만 결국은 주인의식을 가진 성실한 주민들의 참여와 행정 기관, 주민 단체들의 협업이 낳은 결과였다.
남원의 읍면동에서도 마을의 역사책과 소식지가 나오고, 자원을 재활용하며 나누는 가게가 생기고, 소외된 이웃 없이 서로 돕고 살고, 시골 마을에서도 좋은 문화 프로 그램을 즐길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 우리 마을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자, 이제부터 머리를 맞대고 작전을 짜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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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부터 시작한 도란도란 즐거운 아파트 그림책 만들기 과정은 우리 시 공동주택 거주민들 간 상호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아파트 거점 공간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공동체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남원시공동체지원센터 공동체팀에서 추진하는 아파트공동체 활성화 사업 장기 프로그램이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만든 그림책을 선물하고 싶었다’, ‘일기쓰기 10년째다. 내 일기를 그림책으로 엮어 보고 싶다’, ‘시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작품 활동하는 엄마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아이와 함께 참여했다’, ‘아파트에 쩌렁쩌렁 울리는 아이들 다툼 소리를 책을 통해 잘 풀어내고 싶다’. |
아파트를 주제로 한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과정 참여자들이 전한 말이다.
말하는 순간 그렇게 된다. 각자 참여한 이유가 뚜렷하고 12강을 함께 하는 ‘밥이 되는 마을’ 박성하 작가가 있으니 뜻하는 그림책이 만들어질 것으로 믿는다.
순풍에 돛단 듯 순조롭게 순항할 따뜻한 이야기, 쉼과 여백이 깃든 이야기, 원하는 방향으로 평화롭게 그려질 이야기가 탄생되길 바라본다.
도란도란 즐거운 아파트 그림책 만들기의 항해가 시작됐다. 과정이 끝나는 날 공동주택 추천도서에 우리의 이야기를 소개할 날이 머지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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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즐거운 아파트 그림책 만들기 과정 '공동주택 관련 추천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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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감싸고 있는 아영면 성리 흥부 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판소리 흥부가의 발상지이다. 찬란한 문화 전통을 보유한 흥부마을도 여느 농촌과 마찬가지로 초등학생이 사라진지 오래 되었고, 노인들도 매년 한두 분씩 돌아가셔서 오래지 않아 텅 빈 산골이 되어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현실이다. 해발 500미터 산간 지역인 흥부마을은 고랭지 기후와 고령화 된 주민들 일손에 적합한 하지 감자와 들깨, 콩 위주의 농사가 대부분이다. 장래를 위해서라기보다 죽는 날 까지 현상유지 정도만 하자는 농사라고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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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가의 발상지가 텅 빈 마을이 되어가지 않도록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흥부마을영농조합법인은 2015년에 마을 주민들의 출자로 만들어졌다. 마을기업 사업으로 마을에서 생산한 들깨를 원료로 들기름과 생들기름을 생산하고, 구색을 갖추기 위해 전남 해남산 참깨를 원료로 한 참기름도 생산한다. 아직 연매출은 3,000만원 내외에 머물고 있으나, 2019년부터는 연 2.5%의 출자배당을 해오고 있고, 작년에는 기름 가공 공장을 설립하느라 마을이장님께 장기 무상임대 했던 땅도 매입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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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을 통해 주민들이 즐겁고 재미나게 사는 마을, 지속적인 마을을 꿈꾸다
흥부마을영농조합법인은 ‘망하지 않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 마을기업이 흥부마을과 운명을 같이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고, 이 마을에 사는 동안 서로 즐겁고 재미있게 지내며, 또한 마을주민이 줄지 않고 늘어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돈을 벌고자 한다.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써 꾸준한 수익 증대를 추구하고 있다.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에 못지않게, 벌어들인 수익이 마을에 골고루 알뜰하게 쓰이도록 노력한다. 수익증대를 기본적으로 추구하지만, 그 수익이 마을 전체에 되돌아간다는 것이 일반 기업과 마을기업의 큰 차이다.
지금 단계에서 흥부마을영농조합법인이 고민하고 있는 과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어떻게 하면 마을주민들을 즐겁고 재미있게 해줄 수 있을까?이고, 다른 하나는 마을기업을 이어받을 후계자를 찾고 승계를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을이 즐겁고 재미있게 되면 후계자도 자연스럽게 찾아질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마을 사람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살아가게 하는 것이 지금 당장 가장 큰 과제다.
지리산을 끼고 있는 도농복합 도시 우리 남원시에 이런 마을기업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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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 사회적경제팀은 사람 중심 지역 순환경제인 사회적경제 영역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창업·전환 희망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자 <2022 년 사회적기업 전환 아카데미>를 지난 6월 3일부터 10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운영하였습니다.
2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대면교육이 가능해졌지만, 집합교육의 특성을 고려하여 수강인원을 20인으로 제한했음에도 협동조합·유한회사·마을공동체·창업희망자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시민들이 호응하여, 총 33명이 수강하고 23명이 개근 수료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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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기업 경영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
이번 아카데미는 ▶사람 중심 사회적경제 ▶사회적기업 지원제도 이해 ▶선배 사회적기업인과의 만남으로 구성되어 이론과 육성 제도, 성장 단계별 사례 발표를 통해 사회적경제를 처음 접하는 시민들과 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희망하는 지역 기업인들에게 구체적인 길잡이를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아카데미 마지막 날 진행된 선배 기업의 사례 발표 시간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부터 ‘예비 단계지정’, ‘사회적기업 인증’까지 단계별 성장 정책에 따른 생생한 경험 및 노하우를 들을 수 있어 현장감을 더했습니다.
이번 과정의 한 수강생은 “막연하고 추상적이었던 사회적경제의 의미와 가치를 일상생활과 연계하여 체감할 수 있었고, 기업 경영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기업에 대하여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전해 많은 수강생들과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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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지원센터 사회적경제팀은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만난 인연들을 소중한 씨앗으로 삼아 지속적인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공동체 활동들이 사회적경제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계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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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 사회적경제팀 063-620-563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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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공동체지원센터 onnamwon@gmail.com 전북 남원시 동헌길 102 | T.063)620-5641~4 | F. 063)620-6793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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