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천에 만개한 벚꽃처럼, 온남원 4월호🌸

요천에 만개한 벚꽃처럼 우리의 4월도 만개하길

2022. 4. 1.

온남원은 모든(온) 시민이 깨어나서(on) 따뜻한(溫) 남원을 만들자는 의미입니다.

남원시공동체지원센터 월간소식지 2022년 4월호

요천의 징검다리

김영기

남원의 봄은 눈부신 양떼를 몰고 요천 둑길을 따라 걸어옵니다.

은하수로 상징되는 요천, 거기에 놓인 돌다리도 당신에게 가는 길이라면 오작교가 아닐까요?

아, 봄볕이 체온만큼 따뜻합니다.

이런 봄날에 징검다리를 건널 때면 누군가 엎드려서 내게 등을 내어주고 있는 기분입니다.

#꿈꾸는마을+플러스학교

귀 끝에 쌩쌩 불던 찬바람이 어느덧 볼을 간지럽히는 봄바 람으로 바뀌는 3월, 공동체지원센터에서도 ‘2022년 온남 원공동체 총무과정’이라는 싱그러운 발걸음이 시작되었 다.본 과정은 작년까지 진행되었던 공모사업에 보조금 집 행과 정산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기에 이를 개선하고자 하여 개설한 강좌이다. 이번 강좌를 통해 2022년 온남원공동체 공모사업 실무자의 역량을 강화할뿐만 아니라 자 긍심과 연대감을 높이고자 한다. 서류작성에 대한 거부감 을 없앨 수 있는 실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을 제공하기 위 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지역공동체의 혁신적 리더십, 그리고 돈의 철학’이라는 전 문가 강의를 시작으로 '실무적인 서류작성에 관한 회계', ' 사진 및 문서기록 남기기' 등 총 3회 이론과정을 마치고 오 는 6월에는 선진공모사업팀의 견학체험을 하려 한다. 수 강생들은 실무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 연대하는 시 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 참여자는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깨우쳐 주었 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큰 기대 없이 참 석했다가 자신의 경직된 사고에 대해 반성하는 기회가 되 었다며 “앞으로 어떤 사고로 역할에 임해야 하는지 심사 숙고 하게 되는 계기였다”라고 하였다. 공동체 리더들이 귀한 시간을 할애한 만큼 ‘2022년도 온남원공동체 총무과 정’을 통해 실무자들의 작은 날개 짓이 남원에서의 공동체 활동의 커다란 바람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

#마을계획단

『마을계획단이란?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마을의 정체성 을 확립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방향을 도출하 기 위한 주민 주도형 마을계획 추진 구성체』

제3의 법칙은 둘일 때는 개인이지만 셋이 되었을 때는 공 동체(집단)가 형성되는 원리를 이야기한다. 3의 중요성은 모든 곳에 자리한다. 가위바위보 삼세판은 국룰이고, 작 심삼일(作心三日)처럼 결심한 바를 실행하는 것이 3일을 넘기기 어렵다고 했다. 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에서 추진 하는 마을계획단도 금동, 도통동, 향교동(기 추진) 3개동 이 움직인다.

이는 이전에 마을계획단이 구성되어 진행되었던 위 3개 마을을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실행가

능한 활동을 위해 신규 단원을 모집하고 결속력을 높이는 등 내실을 다 지고자 함이며, 이를 위해 현실적인 여건상 마을계획단 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설문 을 실시 한다.

본 설문은 마을계획에 필요한 주민 거주환경 실태를 토 대로 마을계획의 새로운 구성 활동과 참여 의사 등을 파 악하고자 함이다.

응답 내용은 우리 동의 발전과 행복한 우리 동 만들기를 위한 좋은 정책과 사업을 도출하는데 소중한 자료로 활 용될 예정이며, 익명성이 보장되니 본인의 해당 동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고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 마을계획단 주민의견수렴 설문조사

(금동, 도통동, 향교동 3개동)

#공동체이야기

새로운 시도 그리고 작은변화

임현택 마을활동지원가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를 5년째 운영하고 있지만 ‘작 은변화’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함께 살기 좋 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개인과 공동체의 모든 발돋움을 ' 작은변화'라 나름대로 정의해보지만, 어떤 변화가 작은 변화이고 좋은 변화인지는 사람마다 지역마다 다양한 모 습으로 나타난다.

공간에 대한 탈바꿈도 행정협력도

주민 스스로 이끌어 낸 변화

“인근 지자체의 작은 면 소재지에 작은 청소년 공간이 새 로 생겼다. 학원으로 운영되던 곳이었는데 폐업을 한다 는 소식을 들은 한 주민이 ‘청소년들이 많이 오고가는 곳 인데 그냥 두면 또 학원이 되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 단다. 그래서 그 공간을 무턱대고 임대를 했다. 이 공간 은 청소년들이 편하게 오가면서 쉬기도 하고 스스로 공 부하고 영화도 볼 수 있는 작은 청소년문화공간으로 탈 바꿈되었다. ”

“지자체와 교육청이 한 부지에 두 개의 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는 소식을 들은 지역 주민들이 이런 계획이 마땅한 일인지를 고민하기 위해 ‘좋은도서관모임’을 만들었다. 주민들은 두 개의 공공도서관이 통합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제안하였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기를 희망했지만 행정과의 협력이 쉽지만은 않았다.

공공 도서관이 잘 지어지기를 희망해서 만들어진 작 은 모임은 자연스럽게 ‘좋은 도서관이란 무엇인가?’를 함 께 고민하게 되었고 우리가 원하는 도서관의 모습을 작 게라도 만들어 보자!’로 이어졌다. 주민들의 후원이 적지 않게 모였고, 읍내에 작은도서관이 만들어졌다. 이 공간 은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공간으 로 성장해가고 있다.”

대부분의 작은변화는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변화 를 위해 시도해보는 것’에서 출발한다. 무언가에 문제를 느꼈다거나, 더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생각 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작은 시도라도 해보는 것 자체가 작은변화라고도 할 수 있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공 동체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성과의 여부를 떠나 새롭게 시도하는 것 자체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선한 의지로 시도된 대부분의 작은 변화는 사람들로부 터 지지와 연대를 이끌어낸다. 이런 변화들이 모이고 모 여 함께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향한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공동체이야기

퍼실리테이터에서

따뜻한 소통으로

장두선 마을활동지원가

“어느 지자체나 시민과 행정 간의 이해관계에 갈등은 존재합니다. 지역주민이 주체가 돼, 주민의견수렴을 위 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이를 일자리 창출까지 확대해 활 동가의 경제적 기반도 만드는 일이 즐겁습니다.” 퍼실리테이터(회의촉진자) 전문가로 평소 지역문제에 관심이 많은 따뜻한소통 협동조합 김정미 이사장은 이 렇게 표현했다.

김 이사장은 3년 여간 걸쳐 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의 퍼실리테이터(회의촉진자) 양성과정 등 다양한 교육과 정에 참여했고 사회적경제 관련 교육을 이수하여 지난 2020년 1월 경 따뜻한소통 협동조합이라는 법인을 설 립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따뜻한소통 협동조합은 남원 시 공동체지원센터나 도시재생지원센터, 농촌종합지원 센터, 귀농귀촌지원센터 등 중간조직들에서 마을회의 및 워크샵 진행, 현장조사 및 설문조사, 마을 아카이브( 기록) 용역사업 등을 하고 있다.

주민에게 안착, 남원에 정착

김 이사장은 사업초기 당시 사업체운영 경험도 없던 사 람이 어쩌다 협동조합 대표가 되어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올해 3년차에 들어선 가운데 안착을 위해 여전히 고군분투중이며 안정적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 력중이라며 “수익사업 유치가 고정적이지 않아 생활기 반 만들기 쉽지 않았다.”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하 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직업이 “평소 마을주민들과의 워크숍이나 회의 등 만남을 통해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원하고 필요 한 사업들을 행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창조해내 는 일이라서 새롭고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 보람을 느 낀다.”라며 “지역주민과 함께 의견수렴을 위한 방법들 을 고민하고, 이를 일자리 창출까지 확대해 활동가의 경 제적 기반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사회적경제기업소개

코로나19 이후 무엇보다도 중요해진 방역, 이제는 일상 이 되어버린 방역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이 있다. (유) 서남환경(대표 서덕교)은 1985년 ‘서남방역’으로 시작하 여 방역소독, 물탱크 청소위생관리, 건물 청소대행, 체육 시설과 어린이 놀이시설 설치공사 및 관리를 전문 영역 으로 하는 우리 지역의 중견기업이다.

1980년대 중반, 공동주택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방역문제가 대두되었다. 하지만 방역의 중요성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도 부족하였고, 지역에서는 서남환경이 처 음으로 도전한 비즈니스 영역이었기에 시스템이 미비하 여 겪는 어려움이나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 등 힘든 점도 많았다. 서덕교 대표는 초기의 시행착 오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장비를 현대화하고, 작업 환경 개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극복해왔다고 한다. 코로나19 이후 방역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시장의 수요도 늘어가고 있다.

서남환경은 지역사회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하여 사람 과 자연에 피해가 덜한 약품 사용과

친환경적 시공법을 연구하는 등 방역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신종 감염병을

대비할 수 있는 선제적인 방역 시스템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방역과 취약환경 개선 위해

봉사활동 꾸준히 이어가

서남환경은 2021년에 지역사회의 공동체 일원으로서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경영 가치에 주된 목적을 두는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사회적기업 서남환경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을 경영 철학으로 지역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수해지역 방역 봉사활동이나 저소득층 취약 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여 방역 부분에 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공동주 택과 관계된 일을 하다 보니 층간 소음 등 주민 간 갈등 이나 노인 고독사 등의 사회문제를 현장에서 접하게 되 었다. 사회적기업으로서 공동주택 주민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활동을 사회 공헌사업으로 시작한 서남환경의 따뜻한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