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남원 티켓 끊고 휴가를^^ 8월호~🌈

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

2022. 8. 1.

남원예촌

저 타임머신의 문을 밀고 남원예촌 안으로 들어서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각 건축 양식의 한옥들을 넘나들 수 있습니다. 야외 한옥박물관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겠죠.

이윽고 부용정 마당 석등에 불이 켜지면 우주처럼 깊어가는 창호 불빛은 지상의 별이 되고, 사람들은 저마다 사랑의 도시에서 그 별빛을 따라서 오작교 건너가는 꿈을 꾸게 됩니다.

표지 사진과 설명 김영기

온남원공동체 이야기

2022년 온남원공동체 공모사업 열매단계 ‘아영아꿈 부모회’

‘아이들이 날마다 신나고 행복하길’

김순미 온남원 마을기자

여름이 짙어가는 계절, 아영의 들판은 포도로 출렁인다. 농부에게는 바쁜 일철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뛰놀기 좋은 시간, 아꿈부모회도 여러 프로그램으로 분주하게 보냈다.

* 5월 우리 지역 숲 탐방(5월 14일, 5월 28일)

‘우리 지역의 자연과 문화와 역사를 배운다’는 취지로 기획된 숲 탐방은 문화해설사 김양오 선생님의 지도로 10여 명의 아이들이 참석해 2회로 진행됐다. 1차 탐방은 운봉의 송흥록 생가와 황산대첩비. 조선 후기 판소리계의 가왕 송흥록, 고려 말 이성계의 이름을 전국에 알린 황산대첩 이야기에 아이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 2차 탐방은 아영 지역의 ‘가야 문화유산 탐방’. 소풍 다니듯 유곡리와 두락리, 월산리, 청계 유적을 살펴보다 보니, 어느새 아이들의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이 맺힌다.

“활쏘기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너무 많이 걸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숲 탐방이 어땠냐는 질문에 아이들은 천진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5월~6월 <온마을 소식지> 학생기자단 활동

지난 5~6월, 총 4차례에 걸쳐 학생기자단 모임이 있었다. 7월에 발간할 <온마을 소식지> 1호 발간이 목표이지만, 기자단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활동의 폭을 넓혀 주려는 의도가 크다. ‘기자, 기사란 무엇일까?’에서 시작하여 소식지 기획, 아영초등학교 학생들 대상 설문조사 작성과 분석, 선생님 인터뷰까지, 알찬 시간을 보냈다. 기자단 소감은 어땠을까?

“처음엔 좀 지루할 줄 알았는데,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어요.”

“내년에도 학생기자단이 꼭 있었으면 좋겠어요.”

* 7월 ‘아빠와 함께하는 1박 2일’(아빠캠프)

오롯이 아빠와 자녀만으로 1박 2일을 보내는 ‘아빠캠프’. 답사와 실무 준비, 세부 프로그램 기획까지, 엄마의 도움 없이 아빠들은 이 미션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아이들과의 특별한 경험을 할 거라는 생각에 오히려 설레네요.”

든든한 아빠들의 힘으로 아이들의 마음의 키가 좀 더 자라길 기대해 본다.

아영아꿈 부모회는 '온 마을의 힘으로 성장하는 아이들, 살맛나 는 마을공동체'(열매) 사업명으로 온남원공동체 공모사업에 참 여하고 있다.

온남원공동체 이야기

찾아가는 ‘트롯트와 초상화’의 앙상블

황인호 오작교 문예단 활동가

오늘은 금동 노인경로당에서 행사가 있는 날이다.

그날은 좀 일찍 방문하여 보니 노인복지관 정미주 사회복지사가 신예순 어르신과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이윽고 강신한 초대가수가 도착하고 어르신들이 한둘씩 모이기 시작한다.

현수막과 음향을 설치하고 강신한 가수 노래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한복을 수려하게 차려입고 어르신들이 즐겨 부르는 민요로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연이어 향교동에 사는 강혜원 향토가수의 노래로 공연이 절정에 이르렀다. 어르신들의 활기차고 즐거운 표정을 보고,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보지 못한 공연을 직접 보게 되어 오랜만에 웃고 즐거웠다고 말씀하시니 참으로 보람찬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을활동지원가의 자부심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두 분의 초상화를 전달해 드리면서 기뻐하시는 어르신 모습에 행사를 진행한 이들 모두 뿌듯함을 느꼈다.

혼자 외롭게 지내시는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서 본인이 잘하는 재능을 가지고 가수로서, 사진작가로서 면모를 아낌없이 내주는 마음을 칭찬하고 싶다. 공모사업이라지만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행정 처리도 쉬운 게 아닌데 오작교문예단 공동체 구성원들의 순수한 봉사정신이 빛나는 순간이다. 특히 오작교문예단 구성원으로 함께 동참해 준 박상복 사진작가의 공이 크다. 그는 전주에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데 이곳 남원까지 발걸음하여 행사에 참여하고 어르신의 초상화를 그려서 액자까지 완성해 전달하고 있다.

오작교문예단 강혜원 대표는 “평생에 이런 행정 일은 처음 해 본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은 못할 것 같다.”며 힘들었던 심정을 고백한다. 그러나 코로나로 자식들도 오기 힘들어 외로움에 지친 어르신이 감동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껴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또 할 것 같다고 하니 내년에도 오작교문예단의 멋진 활동을 우리 모두 기대해보자.

‘오작교문예단’은 ‘찾아가는 트롯트와 초상화의 앙상블’(씨앗) 사업명으로 온남원공동체 공모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공동체미디어 이야기

참가자들 열정이 대단한 수업

공동체 미디어교실-스마트폰 1인 방송과정

함경록 보이고 문화예술협동조합 촬영감독

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는 공간 2층을 리모델링하고 방음장치를 갖춘 온라인 방송실을 만들었습니다. 문화예술협동조합 보이고는 2층 교육장 한켠에 온라인방송실을 설계할 때 방송실 구성에 대한 자문을 하고, 7월5일부터 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와 함께 공동체미디어 교실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영상교육이 정보 전달에 불과한 단발성 교육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공동체 미디어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교육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수업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영상의 기획부터 촬영, 편집, 공유까지 영상 제작의 전반적인 과정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교육이 종료된 이후에도 일상에서도 쉽게 제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정보만 드리고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동기 부여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고 한 분 한 분 발표를 통해 이번 수업을 계기로 만들고자 하는 영상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나니 참여하신 분들의 열정에 저는 강사로서 다시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공풍용 교육생 영상노트

공풍용 교육생

“평소 영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만 하다가 수업을 듣게 됐는데 직접 주제도 정하고 참고 영상들도 보며 다른 사람들의 경험도 알게 되고 그러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올라 좋았습니다.”

유슬기 교육생

“처음엔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수업이 진행되니 자신감도 생겼고 잘 배워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곤충채집이나 전시관을 다니는 일상들을 영상으로 제작해 기록하고자 합니다.”

황주연 교육생

“제가 하고 있는 사업 관련해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었지만 기술적인 한계를 느낀 적이 있어 이번 수업을 듣고 전문성을 보완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공동체 미디어교실'은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하는 지역공동체 시설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남원시공동체지원센터 미디어 공간을 통해 공동체 및 시민의 미디어 활용역량을 강화하고 공동체활동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꿈꾸는 농부학교 이야기

발달장애청년의 자립을 돕는 ‘꿈꾸는 농부학교’ 감자 캐는 날!

장현규 공동체팀 직원

7월 8일, 감자 캐기에는 다소 늦은 날 ‘꿈꾸는 농부학교’ 참여자와 공동체지원센터 직원들이 귀농귀촌지원센터 가족실습 농장에 모였다. 장마를 피해서 캐는 날짜를 뒤로 미루었지만 새벽까지 비가 와서 오늘 캘 수 있을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밭에 도착했다. 비닐을 씌웠지만 감자밭에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 감자 캐기가 쉬워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비는 더 이상 내리지 않았고 밭흙도 푸슬푸슬해서 밭에 들어가 감자캐기는 어렵지 않았다. 먼저 해야 할 일은 풀과 감자 순을 자르고 비닐을 걷는 일. 비 온 뒤 흐린 날씨여서 감자 캐기에 적당해 보였으나 막상 일해보니 땀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주저앉아 쉬기도 하고, 땀이 눈으로 들어갔는지 물로 눈을 씻어내는 이도 있었다. 그래도 가장 지치지 않는 이들은 발달장애 청년들! 흙 속에서 감자가 딸려 나올 때마다 감탄하며 감자를 들어 보인다. 옆에서 돕던 센터 직원들도 생각보다 감자알이 굵다며 연신 박수를 친다.

‘꿈농학교’ 참여자들은 10월까지 당근씨 뿌리기, 배추·무 기르기 등 월별 일정에 맞추어 농사체험을 이어가고 맞춤 강의로 공동체성을 강화한다.

5월에는 덕과면 ‘솔바람 세상’에서 꽃음료 만들기·목화모종심기 체험, 6월에는 산청군 ‘간디유정란농장’에서 유정란 꺼내기 체험, 7월에는 주생면 농업회사법인 ‘더 레드’에서 딸기를 이용한 음식 만들기 체험 활동을 이어갔다. 이같은 다양한 체험 활동이 청년들이 적성을 찾고 자립 비전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감자를 모두 캐고, 가구 당 한 상자씩 나누어 가지고 집에 돌아가면서 모두 뿌듯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가을 농사를 앞두고 김장 무를 심겠다고 두둑을 비워 놓았으면 하는 참여자도 있었으니, 앞으로 남은 농사에도 기대를 걸만 했나 보다.

'꿈꾸는 농부학교'는 발달장애청년의 자립과 가족 공동체 재정립을 위하여 농사체험과 가족 활동으로 특별히 구성된 남원시공동체지원센터 사업입니다.

사회적경제 이야기

지역상생을 위한 3박 4일, 남원사회적경제와 특별한 인연맺기

남원-서울 사회적경제 50+팬슈머 공감투어 후기

임재경 사회적경제팀 직원

남원의 사회적경제기업과 서울의 소비자들이 「팬슈머」라는 키워드로 뭉치다

※ 팬슈머 : 팬(fan)과 소비자(consumer)를 합성한 신조어로, 2020년 소비트렌드로 선정되어 화제가 된 용어이며, 특정 분야에 애정을 갖고 지지하되 기획과 비판에도 적극 참여하여,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소비자 그룹

사회적경제기업에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인구감소의 해법이 필요한 우리 지역에 새로운 도-농 교류를 탐색하는 「남원-서울 지역상생 50+사회적경제 팬슈머」양성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시 은퇴 세대(50~70세)들의 일자리와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하는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와 신중년-지역을 잇는 새로운 경력전환 플랫폼 기업 ‘패스파인더’, 남원시공동체지원센터가 협력하고 남원시사회적경제협의회와 연대하여 2022년 사회적기업 지역특화사업에 팬슈머 사업이 선정되었습니다.

지난 6월 21일~24일까지 3박4일 동안, 24명의 서울 팬슈머들과 남원의 21개 사회적경제기업이 「공감투어」라는 행사로 워크샵, 체험, 담당 기업 현장 취재 등의 찐~한 교류를 하였습니다. 파워블로거 및 유투버, 사회적기업CEO, 금융 및 전자·사회복지 경력자, 스마트워크 강사, 공익활동기자 등의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50+팬슈머들이 지역 전반에 대한 사전 학습을 이수하고 새롭게 남원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공감투어의 다양한 체험담들이 현재 활발하게 포스팅되고 있으며, 9월말에는 서울도심권50플러스 센터에서 팬슈머와 함께하는 남원 사회적경제 홍보의 날도 진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