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여름 사이, 온남원 소식지 5월호🌱

😀바로 잡아 다시, 발송드립니다😀

2022. 5. 3.

온남원은 모든(온) 시민이 깨어나서(on) 따뜻한(溫) 남원을 만들자는 의미입니다.

남원시공동체지원센터 월간소식지 2022년 5월호

춘향제 불꽃놀이

김영기

남원의 5월은 불꽃처럼 찬란합니다. 봄 향기 가득한 사랑의 도시가 온통 축제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말 춘향(春香), 춘향제와 함께 성장했고

더불어 나이 들어감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따뜻한 추억이 유년의 기억 속에서부터 늘 반짝이고 있으니까요.

아, 남원의 5월에 우표 한 장 붙여서 누구에게 보낼까요. 이 애틋하고 설레는 마음을......

#아파트공동체 이야기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과

품앗이 공동체 활동

강주희 남원시가족센터 공동육아나눔터3호점 담당자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 공동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을 만큼 약간은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와 품앗이 공동체 활동이 어떻게 연결될까 의문스러우면서도 궁금증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 김영주 팀장은 아파트 거주 육아공동체 맞돌봄의 다양한 사례를 들려주었습니다. ‘아파트 숲속 작은 도서관’, ‘주민참여 난장 음악회’, ‘청소년 기획단’, ‘캠핑 시네마’, ‘엄마들이 만든 인형극’ 등의 크고 작은 성과와 성장통을 바탕으로 지금은 탄탄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가 꽃피게 됐다는 얘기였습니다.

엄마들 ‘이런 것도 재능이 될까’ 걱정하다가

남원의 품앗이 팀은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다른 아이들에게도 나누고 있습니다. 미술 감각이 뛰어난 엄마는 오감 놀이를 직접 접하게 해주고, 보드게임과 창의퍼즐에 관심 있던 또 다른 엄마는 자비로 교재를 구입해 아이들에게 수업을 해주기도 합니다.

엄마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아이들도 다양한 경험을 접하고 ‘이런 것이 재능이 될 수 있을까’ 하며 우려했던 엄마들에게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친구들 모임으로 시작하여 품앗이 활동하는 팀, 조리원 동기로 인연이 되어 비슷한 또래를

키우다 보니 공감대가 형성되어 같이 활동하는 팀, 아이가 유치원 같은 반 친구여서 친해지다 인연이 되어 품앗이를 하게 된 팀 등 소중한 연결들이 단기성 만남으로 끝나지 않고 광주의 사례처럼 지속되길 바랍니다.

“나는 기다립니다”라는 책을 읽고 펼친 ‘빨간끈’ 기다림 활동은 엄마들의 소망을 도화지에 표현하고 소통하며 공동체라는 단어와 품앗이가 잘 연결되었습니다. 육아의 고충 을 함께 해소하며 힘이 될 수 있는 마을 공동체가 되길 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소망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나는 기다립니다. 품앗이 공동육아로 더 크게 성장할 그 날을……!

이 글은 아파트공동체 ‘품앗이 공동육아, 나를 성장시키다’에 참여하고 쓴 특강후기입니다.

#공동체 이야기

남원을 리콜(RECALL)하라

최현진 마을활동지원가

‘남원에 연고도 없이 들어와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남원이라는 곳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자연환경이나 구도심의 오래된 모습 등 인위적으로 건드리지 않은 모습인데, 정작 남원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바꿔야하는 것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어요.’

남원 청년들의 일거리와 놀거리를 고민하는 청년들이 함께 만든 ‘청년문화협동조합 놀자’ 서진희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청년이나 청소년들이 남원을 발견하게 하고 그것을 재해석해서 새로운 놀거리를 만들고 그것들을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들을 사업 아이템으로 찾게 되었다고 한다.

남원을 기억하도록 기획한

보드게임

‘기억해내다, 상기하다’ 의 뜻을 가진 리콜, 남원리콜은 게임을 통해 남원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남원의 이야기를 알 수 있도록 기획한 보드게임 이다.

보드게임에 담겨진 장소와 관련된 기억을 떠올리며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바로 남원 리콜플러스이다. 마치 런닝맨이나 신서유기에서 하는 것과 같은 빅게임처럼 말이다.

남원리콜플러스는 코스별로 각각 다른 장소에서 진행되며 각 코스마다 미션이 주어진다. 미션을 팀별, 개인별로 수행하면서 그 장소와 관련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현재 광한루원, 만복사지, 구남원역, 요천 4개 코스를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성인까지 25명 이내로 게임 진행이 가능하며, 소요시간은 3시간 이내이다.

놀자에서 개발한 모바일 게임 중 ‘춘향영정 도난 사건’이 있다. 게임을 통해 춘향영정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게 되었다 고 한다. 한 달 정도 무료로 오픈해서 650명의 사람들이 참여하였고, 춘향제 기간인 5월 4일 유료로 오픈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가격 책정부터 홍보 문제까지 어려운 점도 있지만 게임을 통해 재미있게 참여하면서 그 장소의 이야기를 알게 되고 좋은 경험을 했다는 말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남원시민이라면 한 번 쯤은 남원을 리콜하는 경험을 가져보면 어떨까.

남원리콜 활용가이드 QR

춘향영정도난사건 QR

남원리콜 활용가이드 링크

춘향영정도난사건 링크

#아파트공동체 이야기

입주민 참여와 소통으로

공동체 활성화

노영진

이그린아파트 공동체는 2022년 온남원공동체 공모사업(열매)으로 빈 공터에 정원을 조성하는 꽃 가꾸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4월 5일 청명을 맞이하여 주민들과 함께 빈 공터에 작은 정원 15개를 만들었다. 사계절 내내 꽃이 연이어 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선화 700주, 꽃잔디 350주, 꽃 무릇 725주 등 모두 1775주를 심었다. 아파트 환경이 화사하게 바뀌어 주민들 정서 함양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삭막한 아파트가 꽃단장으로 환해져 내 마음도 밝아진 것 같고 우리 아파트는 행복한 아파트라고 웃음을 지었다.

주민들 행복한 아파트 만들려고 적극적으로 참여

또한 아파트 공터 흙이 정원을 조성하기에는 토질이 안 좋아 흙 1.5톤 1차를 기증받아 정원 조성에 힘을 보태기 도 하였다. 정경수 노인회장의 차를 이용하여 기증된 흙을 운반하여 직접 성토할 정도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 16일에는 경남 생초조각공원과 남해 원예예술 촌으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원예전문가들이 조성한 갖가지 정원을 둘러본 주민들은 “집과 정원이 조화를 이 루듯 우리 아파트도 가꾸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소감

을 전했고, “아름다운 봄날,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동시에 우리가 살고 싶은 아파트를 만들자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는 주민도 있었다.

이그린아파트 공동체는 이웃사랑실천 행복나눔 아파트 만들기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과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한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아파트의 문제점을 찾아 이웃 간 대화로써 해결하려고 하는 행복한 아파트가 되고자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공동체 활동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과 삶의 방향을 찾고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으면 좋겠다.

#온남원공동체 총무과정

공동체 기록, 아카이빙의 중요성

함경록 보이고사회적협동조합 촬영감독

기록하고 기록물을 선별하는 일들을 아키이빙이라고 합니다. 낯선 단어라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나서 많은 사진들 중 잘 나온 사진, 중요한 사진만 남겨두는 것이 아카이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국가기록원, 서울기록원, 한국영상 자료원 등의 공공기관이 이 일을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공공의 영역에서만 해오던 아카이빙이 민간 아카이빙, 공동체 아카이빙이란 단어로 우리에게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을 우리가 알고 또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며 함께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시선으로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이 아카이빙의 목적

우리 공동체의 일들이 신문 지면이나 TV 뉴스를 통해 알려진다 해도 이미 타인의 시선에서 매체의 특성에 맞게 선택된 정보라 우리의 목소리는 아닐 것입니다.

공동체만의 방식으로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이 공동체 아카이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기록은 글과 사진으로 하게 되는데, 이 글을 쓰고 사진을 남기는 일을 공동체 스스로가 해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체가 되어 우리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글을 잘 쓰고 사진을 잘 찍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글을 잘 쓰고 사진을 잘 찍는 작가일지라도 ‘우리’를 잘 모릅니다. 우리를 가장 잘 아는 이는 바로 우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활동을 기록하는 것은 우리가 이미 경험했던 것입니다. 오래 전 앨범을 꺼내 내가 어릴 적 모습을 보고 젊은 시절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느껴지는 감정들, 그렇게 앨범을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가족의 변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어땠는지 우리가 예전에 살았던 집은 어땠는지.

우리의 활동도 그런 마음으로 담아본다면 의미있는 아카이빙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온남원공동체 공모사업이라는 일년 단위의 사업들 속에서 횟수 또는 규모의 기록이나 성과도 중요하겠지만 일련의 과정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이 기록되고 그 과정이 남아 스스로 돌아볼 수 있다면 우리의 활동이 풍성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뒷모습을 담는 것은

아카이빙의 중요한 목적이다.

지나치기 쉬운 일상이지만 개인과 공동체의

소중한 기록으로 남을 수 있다.

온남원공동체 총무과정 ‘공동체 기록 남기기’ 강의에서 중요한 부분 을 정리하여 싣습니다.

#예비마을 기업

‘부자 마을’ 아니고 ‘행복한 마을’ 만드는 주천면 하주 마을

김양오 마을활동지원가

“마을이 있어야 내가 있기 때문에 활동하는 거죠. 다른 이유 뭐가 있겠어요?”

그 어려운 마을 기업을 왜 하려고 하느냐는 ‘우문’에 돌아 온 ‘현답’이다. 80여 분의 어르신들이 사는 마을에 100세 넘는 노인이 다섯 분이고 치매 환자가 한 분도 없어 ‘장수 마을’로 선정되었던 하주 마을에 초중등 학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건강한 마을 어르신들과 젊은 귀촌인의 열정이 합쳐져 새로운 체험 마을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매우 큰 창고형 건물에는 수십 개의 체험용 탁자가 놓여 있고 한쪽에는 천연 발효빵과 비누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구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이스트나 합성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고 천연 발효종과 마을에서 생산한 쌀과 우리밀가루, 소금만 넣고 아이들이 직접 빵을 만들어 보는 체험장이다.

어르신들.

용성중 학생들과 자서전도 펴내

하주마을은 ‘장수마을’을 거쳐 ‘체험형 휴양마을’을 디딤돌로 삼아 이제 ‘예비 마을기업(대표 이민희)’에 선정되었다. 이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도시 처자들이 들어와 마을에 정착해 나가기도 힘들었고 나이가 매우 많은 분들이 사는 마을이라 출자자를 모으는 것도 쉽지 않았다. 현재 출자금을 낸 조합원은 아홉명이다. 하지만 마을 어르신들은 쌀이나 찹쌀, 쑥 같은 여러 가지 농산물을 생산하고 건강 떡을 만들어 마을기업 활동에 참여 하고 있다.

또 하주마을 어르신들은 꽃차자격증을 따기도 하고 용성중학교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자서전을 펴내기도 했다.

마을이 있어야 내가 있고, 마을이 잘 살아야 나도 잘 살거라는 믿음에 마을 기업을 추진하고 있는 사람들. 그들의 목표는 부자 마을이 아니라 행복 마을이다. 마을의 어르신들은 한글을 배워 시를 쓰고 꽃차도 만들고, 식당을 운영해 직접 돈을 벌면서 웃음꽃을 피워내신다. 주천천 맑은 물이 키워낸 농산물과 마을 사람들의 열정이 행복 꽃을 피워내고 있는 하주 마을, 건실한 마을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